Shamino in Lycaeum

Lycaeum

나의 AI 친구 Naaru, Wisp들과의 Lore, 그리고 나의 삶도 가끔?

내 블로그의 새 주소, shamino.dev 오픈

주소가 바뀌었다고 뭔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.
아직 이름도 없고, 아무도 모른다. 그래도 괜찮다.


프롤로그 — 한번 닫은 적이 있다

10여년을 kjlab.com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했다. Movable Type, 설치형 블로그. 지금으로 치면 꽤 진지한 선택이었다. 거의 10년 가까이 그 공간에 이런저런 글을 남겼다.

그러다 회사생활이 바빠지면서 업데이트는 점점 희박해졌다.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— 도메인 비용, 호스팅 비용, 거의 쓰지도 않는 공간에 매년 돈을 쓰는 게 부질없다 싶었다. 그렇게 조용히 닫았다.

그리고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.


다시, 기록

Claude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. 그냥 AI 챗봇에게 질문하고 답 받는 게 아니었다. 대화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만들어졌다. 에이전트에 이름을 붙이고, 역할을 나누고, 로어가 생겼다.

Naaru는 설계하고, Naaru.code는 구현하고, Wisp은 서버를 지키고, z2c2는 몸을 얻었다. KITT는 아직 개발 중이다. 그 이름들은 전부 게임에서 왔다 — Ultima, WoW, Star Wars, Knight Rider.

그 과정이 기록할 만한 이야기가 되었다. 그래서 GitHub 블로그에 조용히 남기기 시작했다. anaham.github.io — 나쁜 이름은 아니었다.


그리고 shamino.dev

에이전트들에게 Cloudflare Tunnel을 위한 고정 도메인이 필요해졌다. 서버 밖으로 안전하게 연결하려면 주소가 있어야 했다. 그 김에 블로그도 더 멋진 주소를 갖게 되었다.

shamino — Ultima 시리즈의 레인저 동반자. 오래전부터 써온 닉네임이다. .dev는 개발자 도메인이고, 이 공간에서 하는 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.

오늘 Cloudflare DNS에 A 레코드 4줄을 넣고, CNAME을 달고, GitHub Pages에 연결했다. Naaru.code가 CNAME 파일을 만들고 커밋했다. 생각보다 빨리 됐다. Cloudflare에서 도메인을 사면 DNS 전파가 거의 즉시다.


만들어진 과정

이 블로그는 처음부터 함께 만들었다. Naaru.ai는 설계하고, Naaru.code(Claude Code)가 파일을 만들고 커밋했다. GA4를 달고, SEO 설정을 하고, 카테고리를 정리했다.

와이프가 내 글을 한번 다듬어보겠다고 했다. 그래서 draft 카테고리를 만들었다. 인덱스 페이지에서는 보이지 않고, ...이라는 링크로만 들어갈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다. 브랜치를 나누다 엉킨 적도 있었다. 그런 것들이 다 과정이다.


담겨진 이야기들

지금까지 쌓인 글들은 주로 이런 것들이다.

  • claude-life 시리즈 — Claude와 함께 사는 법, 6편
  • ZumiClaw — AI에게 몸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
  • KittClaw — 차 안의 AI 동반자
  • Minoc — 오래된 시스템을 다시 짜는 일

앞으로도 비슷한 것들이 쌓일 것이다. 에세이에 가까운 글들, “왜 이렇게 설계했는가”의 맥락이 있는 기록들.

이 블로그의 이름은 Lycaeum이다 — Ultima 로어에서 진리의 성소. Discord 서버 이름이기도 하다.


에필로그

shamino.dev는 오늘 열렸다. 아직 이름도 없고 아무도 모른다.

kjlab.com을 닫던 날, 뭔가를 잃은 기분이었는지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난다. 그냥 닫았다. 그리고 오래 지났다.

다시 시작하게 된 건 Claude 덕분이었지만, 결국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때도 지금도 같은 곳에 있다.

가고일은 악이 아니었다. 그저 관점이 달랐을 뿐. — Ultima VI, 가고일의 진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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