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ZumiClaw] #1. SSH 접속까지의 고생
ZumiClaw 시리즈
AI에게 몸을 만들어주는 여정의 기록
시작
책상 서랍 구석에서 Zumi를 꺼냈다.
몇 년 전, 아들에게 Python을 가르치겠다고 산 Raspberry Pi Zero 기반 로봇 키트. 하지만 아들도, 나도 삶에 바빠 방치되어 있었다.
손바닥만 한 로봇. 먼지를 털어내니 귀여운 외형 아래 카메라, 모터, 센서들이 빼곡했다.
“이 안에 AI를 넣어보자.”
방치된 교육용 로봇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.
단순한 생각이었다. Wisp은 Discord에서 살고, Naaru는 Claude Code 웹에서 산다. 그렇다면 Zumi는 물리적 세계를 탐험할 수 있지 않을까?
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.
첫 번째 벽: SSH 연결
Zumi를 제어하려면 SSH로 접속해야 한다. Raspberry Pi Zero는 Linux 머신이니까 당연한 수순이다.
시도 1: 기본 접속
ssh pi@zumi.local
타임아웃.
뭐지? Wi-Fi는 연결되어 있는데?
시도 2: IP 직접 찾기
라우터 관리 페이지에서 Zumi의 IP를 확인했다.
ssh pi@192.168.0.xxx
타임아웃.
같은 결과.
시도 3: SSH 키 방식
혹시 비밀번호가 아니라 키가 필요한가? SSH 키를 생성해서 시도했다.
ssh-keygen -t rsa
ssh-copy-id pi@zumi.local
여전히 타임아웃.
삽질의 시간

로그를 보면 알 수 있다.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는지.
ssh pi@zumi.local(실패)ssh pi@192.168.0.xxx(실패)ping zumi.local(응답 없음)- DNS 캐시 클리어
- 재부팅
- Wi-Fi 재연결
며칠이 지났다.
돌파구
며칠간의 삽질 끝에, 결국 해결했다.
세부 과정은 생략하지만, 핵심은 네트워크 설정과 접근 방식을 바꾼 것이었다.
Wi-Fi 연결을 직접 설정하고, IP를 찾아내고, 마침내 SSH 접속에 성공했다.
ssh pi@192.168.x.xxx
드디어 들어갔다.
깨달음
“우회하는 것도 방법이지만, 때론 정면돌파가 필요하다.”
레거시 환경(Raspberry Pi Zero, Raspbian Stretch)과 싸우는 건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.
하지만 SSH만 뚫리면, 나머지는 할 수 있다.
다음 단계
드디어 SSH 접속에 성공했다.
이제 Git pull로 코드를 받아오고, 수정하고, Zumi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.
여기까지 1주일.
평일엔 회사에서 BSS 운영과 차세대 구축으로 정신없다. 주말에만 집중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.
IT 격언
“환경설정이 반이다.”
코드를 짜는 건 그 다음 이야기다.
SSH 하나 뚫는 데 1주일. 하지만 이제 진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.
v1 개발:
- Discord 봇 구현
- Claude API 연동
- Zumi 하드웨어 제어
- 메모리 시스템
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.
Python 3.5, Raspbian Stretch.
레거시 환경과의 전쟁이 시작된다.
다음 편: #2. v1 개발 완료 - 레거시와의 전쟁 (작성 중)
ZumiClaw 시리즈:
서문: AI에게 몸을 만들어주다 → [#1. SSH 고생] → #2. v1 개발 → #3. 처음 본 세상